40세 직장인 서강준씨의 월 500씩 받는 연금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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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연금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를 활용한 노후 준비의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괜찮은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실테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오늘 연금 분석의 주인공이신 직장인 ‘서강준’ 씨를 소개합니다.

연금의 ‘연’자도 몰랐던 서강준씨

40세 직장인 서강준씨는 지금까지 노후 준비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여느 직장인처럼 30대까지는 일반 투자로 자금을 최대한 불려보려는 시도들을 해보다가, 다소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적잖이 수익과 손실도 경험했고요. 최근에서야 ‘중요하고 큰 자금은 오랫동안 꾸준한 수익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르게 얘기해자면, 아직까지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되었거나 노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투자 수익을 경험한 적이 없는 분이십니다. 개인 투자 이외에는 기본적인 저축만 병행하셨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조기 퇴사를 목표로 한 ‘파이어족’ 보다는, 노년기의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은퇴를 늦추고 커리어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잡힌 듯 합니다. 중요한 건, 노후 대비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서강준씨는 노후에 어떤 삶을 희망하는 걸까요?

서강준씨는 100세 수명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오래 커리어를 유지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근로 소득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는 70세가 되면, 이후 30년은 어느 정도 여유 있는 현금 흐름을 유지하여 보람있는 노후를 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간에 크고 작은 지출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여, 70세 이후부터는 현재가치 기준 개인연금으로 매달 500만원 (국민연금 제외) 이상 충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이런 노후 준비가 가능할까요?

결론은, “가능합니다.” 입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 및 미래에 대한 계획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근무해온 40세 서강준씨는 앞으로 15년 정도 더, 즉 55세까지 직장에 다닐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연봉은 현재가치 기준, 약 1억 4천 만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봉이 8천만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리 비현실적이진 않습니다. 이때 퇴직금은 3억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55세에 은퇴와 동시에 퇴직금이나 개인연금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국민연금 개시연령인 65세가 되기 전까지의 10년 동안은 이런저런 일을 도모하며 생활비를 최대한 충당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부족한 생활비는 그간 저축과 일반 투자를 하며 모아놓은 돈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충당할 계획입니다.

65세가 되면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현재가치 기준, 서강준씨의 생활비에 이제 매달 160만원* 정도가 추가됩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조회 사이트 : https://nps.or.kr/jsppage/csa/csa.jsp)

70세가 되면 더 이상 근로 소득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부터 100세까지 그동안 관리해온 연금에서 현재가치 기준 매달 500만원씩 인출해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위 계획을 위해 필요한 서강준씨의 연금 설계를 정리해보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40세가 되면 해야 할 것

지난 번 불리오 블로그에서, 연금저축이 퇴직연금과 함께 만들어주는 절세 효과와 그 수익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참고: 블로그 글 ‘연금저축이 ‘답’인 이유’ 바로 가기>

이 제적 혜택을, 앞으로 근로 소득이 건재한 15년 동안 최대치로 활용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투자형 연금저축 (연금저축펀드)과 IRP (개인형퇴직연금)계좌를 사용해서 연금을 모은다고 해보겠습니다. 15년 간, 매년 780만원(매월 65만원)을 저축하면 됩니다.

어떻게 연 780만원을 넣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실제로는 매달 65만원이 아닌 75만원을 넣어서 연 900만원을 맞춥니다. 900만원 중에 600만원은 연금저축펀드를 세액공제 한도까지 넣고, 300만원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를 활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연봉 8천만원(연 소득 5,500만원 이상)인 서강준씨는 900만원 중 세액공제율 13.2%를 적용받아 119만원을 세액공제로 돌려받게 됩니다. 그럼 결국 서강준씨는 781만원만 내게 되는 셈입니다. 매달 75만원이 아닌 65만원 씩만 저축하면 된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으로 매달 정부로부터 10만원을 공짜로 받는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앞으로 납입을 유지하는 15년 동안 말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과세이연’ 효과까지 받기 위해, 900만원을 연금저축에 추가해서 넣겠습니다. 과세이연은 세액공제처럼 세금을 현찰로 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계좌에서 매년 10~20%씩 수익에서 세금이 떼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에 장기 복리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에서는 꽤나 큰 효과가 있습니다. 과세이연의 적용 한도 금액은 매년 900만원입니다. 그리하여 연금저축 계좌에 300만원을 입금하고, IRP 계좌에 600만원을 추가 입금하겠습니다.

이때 가입한 투자 상품에서 발생하는 연간 투자 수익률은 연 +7% 로 가정해보겠습니다. 글로벌 자산배분 방식으로 투자를 했다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기 수익률로는 불가능한 수익률도 아닙니다. 오히려 연 +3% 정도 수익률의 초 안전자산 투자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있어 아주 불리하므로, 수익률을 7% 수준으로 올려보려는 선택도 노후 준비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정리해보면 서강준씨는 15년 동안 매해 1,681만원을 연금저축계좌와 IRP 계좌에 넣고, 세액공제 혜택을 현금으로 돌려받고 과세이연 효과를 복리 수익에서 누릴 예정입니다. 투자 상품에서 발생하는 기대 수익률은 매년 7%로 상정하겠습니다.

세액공제와 과세이연으로 얼마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이 자금을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할 때인 70세의 시점으로 잠시 가보겠습니다. 40세부터 15년 간 매년 1,681만원을 납입하고, 연 7%의 투자 수익률을 이뤄낸다고 가정할 경우, 예상 금액은 원금 포함 총 13억 4천 만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중 3억 5천만원 (세액공제 복리수익금 2억 1천 만원 + 과세이연 복리수익금 1억 4천 만원)은, 다른 일반 계좌가 아닌 연금저축과 IRP 계좌로 납입한 덕에 얻는 금액이라는 점입니다.

“연금저축이 ‘답’인 이유”, 이렇게 서강준씨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니 더욱 와닿습니다.

2. 55세가 되면 해야 할 것

55세가 된 서강준 씨는 직장에서 퇴직하고, 소득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변화는 총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40세부터 지금까지 매해 연금저축과 IRP에 1,681만원씩 납부해왔던 것을 중단해도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퇴직금 3억원을 수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금은 바로 쓰지 않고, 노후 연금 소득 자금으로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개인형퇴직연금(IRP)계좌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연금 투자와 동일하게 연 7%기대수익률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납입하여 70세까지 15년 동안 장기 투자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서강준씨는 70세가 되기까지 향후 15년 간, 예적금과 일반 투자 자금을 적절히 활용하고, 새로운 소득 창출을 일으키는 활동을 병행하며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65세부터는 국민연금도 수령할 예정입니다.

3. 70세가 되면 해야 할 것

여기서부터는, 서강준씨가 40세부터 15년 간 연금저축과 IRP를 납입해온 결과, 그리고 55세에 투입하여 15년간 불린 퇴직금이 서강준씨의 노후 30년을 책임지는 구간입니다. 서강준씨의 연금 시뮬레이션으로는 70세 기준, 22억원의 자금이 쌓여있습니다. 이 금액에서만 매월 500만원 씩을 인출해가며 별도의 소득 활동 없이도 여유로운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로 자세한 시뮬레이션 분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0세 시점에서 총 자산은 22억이고, 이때부터 매월 500만원 씩 사용할 경우 버틸 수 있는 기간, 즉 개인연금 총 자산이 0에 도달하는 시점은 103세입니다. 서강준씨가 원하던‘70세부터 100세까지 매달 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노후 준비’ 계획은 결국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셈입니다. 여기서의 금액은 국민연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걸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세제 상 유리하게 자금을 빼는 순서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과세이연으로 묶어둔 원금을 뺍니다. 이 단계에선 세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IRP 계좌에 넣어둔 ‘퇴직급여’의 원금을 뺍니다. IRP 계좌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구체적으로 퇴직금으로 넣어둔 3억원의 원금을 빼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연금저축과 IRP 계좌에 넣어둔 돈과, 과세이연 및 퇴직급여 등을 포함한 모든 자금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하나의 계좌로 잡아서 거기서 인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지금 기준으로 1200만원 이상은 종합소득과세와 16.5% 분리과세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되지만, 여하간에 보수적으로 더 불리하게 계산하여 16.5% 분리과세라고 산정했습니다.

40세까지 연금의 ‘연’자도 모르던 서강준씨가, 연금 설계를 통해 70세 이후의 삶을 바라던 계획대로 시뮬레이션 구현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퇴직 전까지 매년 1681만원을 계속 저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부동산과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인해 예외적으로 큰 지출이 필요한 순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목돈을 그대로 묵혀두는 것보다, 꾸준하고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장기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훨씬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모두가 서강준씨와 같지는 않습니다. 나이, 직업, 소득 수준이 다를 뿐만 아니라, 모두가 꿈꾸는 노후의 바램과 계획,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럼 나의 경우

어떤 것을,

어느 시점부터,

얼마만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랬을 때 나에겐 어떤 노후가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나중에 다른 변수가 생기게 되더라도 말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지도에서 확인해본 길과, 그 여정을 실제로 지나온 길은 언제나 다르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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